[촉촉한공연]“백설공주야독든사과Don’t eat!”

입력 2008-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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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라이브-미키와함께하는행복한클래식동화
“과연 디즈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공연시간이 80분이나 돼 은근히 걱정했는데,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벌써 끝난 거야?” 디즈니가 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들이 더 좋아하는 ‘무늬만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 감성을 공깃돌처럼 ‘갖고 노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공연. 올 여름방학도 다 갔다. 방학 내내 변변한 수영장 한 번 데려가지 못한 무책임한 아빠들이여! 마침내 명예회복의 기회가 왔다. ‘디즈니라이브-미키와 함께 하는 행복한 클래식동화’는 제목 그대로 가족이 모두 빠짐없이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이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로 이어지는 세 편의 고전동화와 디즈니의 간판스타들인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등 ‘디즈니친구들’을 교묘하게 얽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사운드, 어린이를 위한 공연장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무대세트와 의상, 신나는 노래와 춤은 80분 내내 아이들의 궁둥이를 들썩이게 만든다. “마녀가 독이 든 사과를 건네주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백설공주에게 ‘Don’t eat!’을 외치고, 부모들은 신데렐라에게 유리구두를 선물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비비디 보비디 부(Bibbidi-Bobbidi-Boo)’에 흥겨워할 것”이라던 기획사의 말 그대로이다. 국내 어린이영어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해 이번 공연은 영어버전과 한국어버전이 따로 있다. 공연 전에는 EBS 영어강사로 유명한 아이작 더스트 씨가 등장해 영어 대사와 노래를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배우는 시간도 있다. 이 코너는 디즈니 월드투어 중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마련됐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주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디즈니 월드와이드 아웃리치’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문의] 563-0595 [티켓] 2만2000원∼5만5000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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