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짜리‘첫키스’의추억…서희경,하이원컵생애첫우승

입력 2008-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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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서희경(22·하이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희경은 30일 강원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 투어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첫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2위(2억5838만8905원)까지 상승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172cm의 늘씬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아이언 샷이 장기. 서희경은 늘 우승권에 맴돌았지만 스스로 자기 스윙에 대한 불신으로 자신감이 모자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친한 후배 신지애(20·하이마트)와 지방 합숙 훈련으로 쇼트 게임을 보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친구 홍란의 우승재킷을 잠깐 빌려 입은 것도 행운이 됐다. 홍란(22·먼싱웨어)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잠깐 재킷을 빌려 입으면서 우승의 꿈을 키웠다. 선두에 4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역전에 실패했다. 13번홀(파5)와 16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이 빗나가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0·SK텔레콤)가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2타차 2위(6언더파 201타)에 만족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소연(18·하이마트)과 김하늘(20·엘로드), 윤채영이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정선=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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