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찾을걱정끝!…‘내비게이션볼’나온다

입력 2008-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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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개발…공에칩내장
골프장에서 OB 때문에 등산(?)을 경험했던 일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볼이라도 찾아 내려오면 다행이지만 대개는 빈손이다. 이럴 때 한마디씩 한다. “누가 레이더 달린 볼은 안 만드나?” 무심코 던진 말이 현실이 됐다. 영국의 한 골프용품업체가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골프볼을 개발해 화제다. 이 볼을 사용하면 두 번 다시 골프볼을 잃어버리거나 산으로 숲으로 볼을 찾아 헤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얼마나 멀리 쳤는지도 티박스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영국 서레이에 본사를 둔 GPS 회사 ‘지오데이트’는 수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내비게이션 골프볼’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 개발자 아나 스콧은 “골프볼에 내장된 작은 칩이 날아간 거리와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골퍼들이 어렵게 볼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디지털카메라에 내장된 작은 메모리카드의 반 정도 크기인 이 칩의 가격은 개당 약 4000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너무 성급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스콧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 중엔 골프도 포함되어 있지만 주 목적은 디지털카메라다. 그리고 이 기술을 영국골프협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직 미지수다”고 말했다. 장비의 발달은 끊이지 않는다. 진화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내비게이션 골프볼’이 등장했으니 다음은 원격조정 드라이버가 아닐까?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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