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컴백,욕먹을각오로‘사서고생’

입력 2008-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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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 각오하고 나왔다. 사실 방송 복귀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고 조심스럽다. 그동안 좋지 않는 모습 보여줘 죄송하다.” 탤런트 이민영(32)과 법정싸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탤런트 이찬(32)이 컴백 소감을 밝혔다. 1년8개월 만의 기지개다. 이찬은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버라이어티쇼 ‘180분’에 출연한다. ‘180분’은 ‘나는 PD다’, ‘아내가 결혼했다’, ‘더 폰’등 3개 코너로 구성됐다. 이찬은 이 가운데 연예인이기를 포기한 PD 4명의 PD 입문기인 ‘나는 PD다’에서 이영자, 이윤석, 김경민과 호흡을 맞춘다. ‘나는 PD다’는 수요일 오후 11시에 단독으로도 편성된다. 이찬은 “드라마 데뷔(1997년)할 때보다 더 긴장된다. 어제 잠도 못 잤다”며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100% 리얼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내 본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내 모습을 100%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때는 작가와 감독의 요구대로 움직인 연기자였을 뿐이다.” 이찬은 “방송 복귀한다고 했을 때 주위 분들, 특히 부모하고 형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혼이 날 수도 있고 또는 ‘이찬이라는 사람이 저런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 언론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동안 너무 쉽게 방송하고 주위 분들에게 섭섭하게 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찬은 첫 취재대상으로 베이징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윤초롱을 택했다. “윤초롱 선수가 나의 첫 작품에 출연한다. 이용대(배드민턴) 선수가 내레이션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윤초롱을 섭외한 이유를 전했다. “처음 두 선수를 만나러 갔는데 쉽지 않았다. 서너시간 기다려서 10분 인터뷰하기도 하고 거절당한 경우도 있었다”며 취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취재대상은 이찬이 직접 정하다. 대본은 없다. “내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니터링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 취재대상은 “(내가) 담당PD이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며 벌써부터 프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귀가 빠른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혼날 각오는 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방송을 너무 하고 싶었다”는 고백이다. 내친 김에 “내가 잘못한 부분도 크지만 사실이 아닌 기사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최근에도 허위기사로 많이 힘들었다”고 미디어에 불신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이 끝나면 연극을 해보고 싶다. “대학교 선후배들에게서 연극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내년 초에 연극 출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찬은 지난 1월 1년 넘게 끌어온 이민영과의 공방을 끝냈다. 4월에는 법원의 사회봉사 240시간 명령도 이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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