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신문사회면아닌진짜제모습보여주고싶다”

입력 2008-09-03 0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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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사회면에 등장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진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혼공방으로 논란을 일으킨 연기자 이찬이 방송에 복귀하며 “많은 분들에게 혼날 각오로 나섰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찬은 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신설 프로그램 ‘180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단 한 번도 제 실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생활을 전달하고 싶다”고 예능 프로그램을 복귀 무대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3시간 연속 방송하는 ‘180’분에서 이찬이 등장하는 코너는 연예인들의 PD 도전기를 다룬 ‘나는 PD다’. 이찬은 2008 베이징올림픽 현장에서 소외종목 선수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PD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하던 이찬은 “새삼스럽게 기자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며 “베이징에서 선수들을 섭외하고 인터뷰하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 지난해 제게 인터뷰를 요청한 많은 기자들을 피한 행동이 떠올라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나 PD, 연예인은 직업만 다를 뿐 같은 인간이란 사실을 다시 느꼈다”며 “방송 복귀가 아니라 취직한 기분인데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고도 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뜻도 밝혔다. “낱낱이 공개되는 생활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저에 대한 이해가 많아질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악성댓글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는 PD다’를 함께 만드는 이영자, 이윤석은 공식석상에서 이찬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자는 “옆에서 지켜본 이찬 씨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 것”이라고 응원했다. 다소 경직된 이찬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이영자와 이윤석은 민감한 이혼 소송을 먼저 꺼낸 뒤 유머감각을 섞어가며 설명해 제작발표회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나는 PD다’를 비롯해 연예인 부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다룬 ‘아내가 결혼했다’, 휴대전화로 이뤄지는 토크쇼 ‘더 폰’으로 구성된 ‘180분’은 6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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