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Goal아파!기성용만회골…북한과아쉬운1:1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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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뼈아픈파울PK헌납…약체북한과비겨내달15일UAE전부담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또 다시 비겼다. 양 팀 감독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내용은 중요치 않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지만, 신은 어느 팀에게도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북은 올해 치른 4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9분 김남일이 페널티라인 안에서 반칙, 북한 홍영조의 페널티킥 골로 끌려갔으나 5분 뒤에 대표팀 막내인 기성용이 기막힌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성용은 A매치 2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얻은 반면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첫 경기를 잡은 북한은 승점 4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객관적인 전략상 약체로 평가되는 북한과 비겨 다음달 15일 벌어질 UAE와의 홈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 시작부터 징조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유력한 선발로 예상됐던 신영록과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이청용이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허 감독은 대안으로 조재진을 최전방에 놓고 김치우와 최성국을 양쪽 날개에 배치한 4-1-2-3시스템으로 북한을 맞았다. 특히 한국은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활발한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시작 3분 아크 왼쪽에서 김치우가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경기는 한국의 뜻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촘촘히 하며 강한 압박을 구사, 한국의 공격을 끊어나갔다. 특히 전반 18분경 김영준이 오른발 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28분에는 문인국이 왼쪽 코너 부근까지 치고 들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 준 볼을 홍영조가 왼발로 강슛을 날려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볼은 빗맞았다. 조재진의 움직임이 둔화된 가운데 오른쪽 공격수인 최성국이 측면을 파고들며 간간이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39분 최성국이 수비수 한명을 단 채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전반 종료 직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동료가 빼준 볼을 김진규가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19분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이천수와 서동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주장 김남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홍영조와 볼 경합을 벌이면서 반칙했고, 페널티킥을 얻은 홍영조는 침착하게 차 넣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24분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김두현이 절묘한 전진패스를 해줬고,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잡은 뒤에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을 작렬, 골네트를 흔들었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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