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의fan心]마이크놓고연극무대로간‘슈주’…뮤지컬제너두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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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다. 그들은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느끼고 신중의 신 제우스는 인간인 에우로페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이제 무대 위에서 여신 ‘키라’와 인간 ‘쏘니’의 사랑이 펼쳐진다. 1980년대 올리비아 뉴튼 존 주연의 영화 ‘제너두’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제너두’(9월 9일∼11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가 바로 그것! 지난 5월 출범한 SM아트컴퍼니의 첫 작품인 뮤지컬 제너두의 막이 올랐다. 슈퍼주니어 강인과 희철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 작품은 신의 세계에서 내려온 뮤즈 키라가 예술 지망생 쏘니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롤러 디스코장 ‘제너두’를 만들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작품 속 시간은 1980년대다.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쏘니에게선 롤러스케이트장을 누비던 ‘오빠’들을 떠올릴 수 있다. ‘Xanadu’와 ‘Suddenly’ 등의 노래는 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를 즐겨 들은 세대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다. 무대 위의 객석인 ‘패너두 석’에서는 관객이 배우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뮤즈 역의 배우들이 관객 곁에 앉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첫 공연이라서 부담이 많이 되고 스케줄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못했다”며 공연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던 강인(쏘니 역)은 군데군데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큰 실수 없이 지난 9일 첫 무대를 마쳤다. “뒤에서 백번을 연습해도 한번 실수하면 끝이니 욕먹지 않도록 열심히 해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아닌 쏘니라는 말을 듣겠다”던 희철. “작품이 좋아 선택한 만큼 또 다른 쏘니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이건명. 깊어가는 가을, 강인, 김희철, 이건명 등 이 3인 3색의 쏘니와 함께 여신 키라와 사랑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정 영 진 뮤지컬, 연극이 좋아 방송국도 그만두고 하기 싫다던 공부에 올인하는 연극학도 공연이라면 먼 거리라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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