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전2-1격파…수원제치고선두도약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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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격파한 성남이 울산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수원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성남일화는 13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18라운드에서 전반 33분과 후반 4분, 2골을 터뜨린 한동원(23)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34분 박성호의 페널티킥골로 따라붙은 대전시티즌을 따돌리고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5무1패 승점 41점을 기록(득실차 +24)한 성남은, 이날 울산현대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수원삼성(13승2무3패 승점 41점, 득실차 +20)에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성남은 전반 33분 대전 진영 오른쪽 측면 중앙에서 아르체가 대각선 크로스를 연결했고, 페널티 마크 중앙에 있던 이동국이 가슴으로 밀어준 볼을 한동원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1-0으로 앞서갔다. 한동원의 골을 도운 이동국(29)은 포항스틸러스 소속이던 지난 2006년 11월 5일 울산현대와의 K-리그 경기 득점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선 성남은 한동원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은 후반 4분 대전 진영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이동국이 중앙의 두두에게 공을 연결했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파고들던 한동원이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다시 골문을 열어 2-0으로 달아났다. 대전은 후반 8분 김길식 대신 휴식기 동안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셀미르를 투입했고, 이성운을 빼고 이동근을 내보내며 총 공세에 돌입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후반 20분 이동국과 아르체를 빼고 김동현과 최성국을 동시에 투입, 공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더 이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대전은 후반 34분 박성호가 김영철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키커로 직접나서 골로 마무리,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대전은 후반 37분과 43분 셀미르가 각각 오버헤드슛과 헤딩슛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정성룡의 선방 등이 겹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성남은 후반 막판 지친 한동원을 대신해 박우현이 그라운드에 나서 수비를 강화, 대전의 공세를 막아내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울산은 이날 선두를 달리고 있던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두고 8승7무3패 승점 31점으로 정규리그 4위를 고수했다. 여러 차례의 실점위기를 넘기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천둥 소리와 함께 거센 빗줄기가 그라운드로 쏟아지기 시작한 후반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울산은 후반 1분, 현영민(29)이 올린 코너킥을 알미르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6분 오장은(23)의 패스를 받은 알미르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까지 성공시킨 것. 이어 후반 7분 수원의 슈팅이 울산 왼쪽 윙백 현영민의 다리에 맞고 울산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순식간에 3골이 터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수원은 이후 서동현, 배기종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토, 에두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나면서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수원은 젖은 그라운드를 감안해 이천수(27)와 양상민(24)의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25)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서동현(23)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불운까지 겹쳐 결국 1-2로 패했다. 한편, 포항은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리그 18라운드에서 전반 4분 김재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동, 박원재, 남궁도의 득점 퍼레이드로 후반 18분 이근호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대구를 4-1로 완파했다. 같은 시간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한 부산은 후반 30분 정성훈과 41분 구아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정성훈은 이날 결승골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13분 문대성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26분 고창현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조재진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려 2-1로 승리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경남전은 양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18라운드 경기 결과 대전 1 (0-1 1-1) 2 성남 ▲득점=박성호(후 34분 PK, 대전), 한동원(전 33분, 후 4분, 성남) 울산 2 (0-0 2-1) 1 수원 ▲득점=알미르(후 1분, 후 6분), 현영민(자책골, 후 7분, 이상 울산) 대구 1 (0-1 1-3) 4 포항 ▲득점=김재성(전 4분), 김기동(후 3분), 박원재(후 30분), 남궁도(후 45분, 이상 포항), 이근호(후 18분, 대구) 부산 2 (0-0 2-0) 0 전남 ▲득점=정성훈(후 30분), 구아라(후 41분, 이상 부산) 제주 0 (0-0 0-0) 0 서울 전북 2 (1-1 1-0) 1 광주 ▲득점=문대성(전 13분), 조재진(후 17분 PK, 이상 전북), 고창현(전 26분, 광주) 인천 0 (0-0 0-0) 0 경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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