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독일데뷔전풀타임‥3-3극적인무승부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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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3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무대 데뷔전을 풀타임 출장으로 장식했다. 소속팀은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3골을 따라붙는 대단한 끈기를 보였다. 도르트문트의 이영표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08~2009시즌 4라운드 샬케04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는 이영표는 지난 8월27일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갖는 첫 공식 데뷔전이었다. 앞서 구단 홈페이지에는 ´이영표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이영표의 교체 투입을 예고됐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예상 외로 이영표를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도르트문트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이영표는 전반전에 대체로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이영표는 전반 20분 샬케04 공격수 제페르손 파르판이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부터는 조금씩 공격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이영표는 전반 39분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영표의 오버래핑으로 발생한 공간으로 샬케04 풀백 하피냐가 침투한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한 것. 0-2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이영표는 후반 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주심이 이영표가 돌파 과정에서 하피냐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석연찮은 판정을 내려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 판정의 여파 때문인지 도르트문트는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9분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을 범했던 도르트문트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가 샬케04의 하이코 베스터만과의 헤딩 경합에서 패해 어이없게 실점을 한 것. 그러나 홈팀 도르트문트는 이후 2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수보티치가 알렉산더 프라이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프라이가 직접 아크서클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넣은 것. 이영표는 후반 28분 적진 왼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플로리안 크링에의 로빙패스를 받아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아쉽게도 위력이 없었다. 이후에도 이영표는 공격에 적극 가담해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2-3까지 따라붙은 도르트문트는 샬케04의 크리스티안 판더와 파비안 에른스트가 차례로 퇴장을 당하면서 동점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후반 종료 3분을 남긴 상태에서 프라이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여유 있게 성공시켜 마침내 도르트문트는 3-3 동점을 달성했다. 도르트문트와 샬케04는 독일 베스트팔렌 지방의 대표적인 축구팀으로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 간 대결은 ´레비어 더비´로 불리고 있어서 경기 전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더군다나 양 팀은 3경기를 치르면서 나란히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소문대로 두 팀의 경기는 이날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고 선수들은 총 여섯 골을 쏟아내 더비전의 명성을 증명했다. 도르트문트와 샬케04는 이날 무승부로 나란히 2승2무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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