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복귀’롯데, 8년만에포스트진출…SK매직넘버‘6’

입력 2008-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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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가을 잔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주찬의 3타점 3루타 등, 폭발한 타선과 선발 조정훈의 역투를 앞세워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5승48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이날 SK에 패한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8년 만이다. 롯데는 양대리그가 실시된 2000년에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의 롯데 타선은 ´괴물 투수´ 류현진마저 침몰시켰다. 롯데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류현진을 포함한 한화 투수진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롯데 톱타자 김주찬은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 공격첨병으로서의 제 몫을 다해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73승째(37패)를 올리며 2연승을 달렸고, 매직넘버를 ´6´경기로 줄였다. 두산은 48패째(63승)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이날 한화에 승리한 롯데에 밀려 1경기 차 3위로 떨어졌다. 이날 SK 최정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7회 역전 스리런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목동구장에서는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호조에 힘입어 7-0으로 대승했다. 강정호와 조중근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과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강병식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8이닝을 5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신인이던 2006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10승(8패) 고지에 올랐다. ■ 한화-롯데(대전) 롯데는 1회초 1사 3루에서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홈팀 한화의 반격은 거셌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덕 클락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롯데는 4회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박기혁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작렬, 경기를 뒤집은 뒤 다음 타자 이인구가 중전 적시타로 남은 주자를 불러들여 4회에만 4득점했다. 5-2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5회말 1점을 내줬지만 6회와 8회 각각 2점씩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3점을 만회하며 막판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롯데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9-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의 클락은 2회 투런포를 터뜨려 역대 30번째이자 외국인선수로는 4번째로 20(홈런)-20(도루)의 주인공이 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두산-SK(잠실) 이날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3회말 김재호와 이종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고영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고,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때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어 2-0 리드를 잡았다. SK는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6회초 1점을 만회한 SK는 7회 2사 2,3루에서 최정이 두산 구원 임태훈의 143km 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려 4-2로 역전했다. 승부를 뒤집은 SK는 8회 1사 2루에서 정상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 5-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5로 뒤진 9회 대타 이대수가 솔로포를 터뜨려 1점을 따라붙은 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1점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SK에 무릎을 꿇었다. SK 구원 정우람은 6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막고 팀 승리에 일조하며 시즌 9승째(2패)를 수확했다. ■ 히어로즈-KIA(목동) 히어로즈는 1회 2번 타자 정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만든 1사 2루에서 강병식의 좌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따냈다. 2회에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히어로즈의 타선은 3회 일순하며 폭발했다. 히어로즈는 3회 강병식의 우중간 2루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조중근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히어로즈는 정성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강정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순식간에 5-0으로 앞섰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지만 히어로즈는 5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권도영의 우익수 앞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히어로즈는 8회 1사 1,2루에서 조중근의 우익수 앞 안타에 2루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7-0으로 점수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히어로즈는 마무리로 나선 전준호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연패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IA는 5안타에 그친 타선의 부진과 함께 투수진도 함께 무너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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