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최고의타격머신이치로는?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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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천재´ 이치로 스즈키가 미국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8년 연속 2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를 기록,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지난 199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4순위로 지명된 이치로는 입단 당시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선수에 가까웠다. 프로 데뷔 후에도 2년 동안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그는 1994년부터 ´후리코타법(시계추 흔들 타법)´을 장착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치로는 1994시즌 130경기에서 210안타를 기록,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을 갈아치우며 야구인생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10안타는 아직 일본야구에서 깨어지지 않고 있는 기록 중의 하나다. 이후 2000년까지 7년 연속 퍼시픽리그 수위타자 및 일본시리즈 제패 등, 성공신화를 써내려간 이치로는 2000년 겨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에 성공,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야구 본고장 빅리그에서도 이치로는 통했다. 2000년 빅리그 데뷔 첫 해 타율 0.350(692타수 242안타)로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56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리그 도루왕 타이틀도 거머줘었다. 미 프로무대 데뷔 첫 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2년 208안타, 2003년 212안타를 때려낸 이치로는 2004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치로는 2004년에 262개의 안타를 때려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을 84년 만에 깨뜨렸다. 이치로의 기록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일본 오릭스에서 9년간 1278안타를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722안타를 추가, 지난 7월 30일 미·일 통산 30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이치로의 안타 행진은 계속됐고, 마침내 8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하며 월리 킬러(1894년~1901년)의 8년 연속 200안타 기록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근대 야구로 접어든 1900년 이후 처음 나온 것이여서 더욱 값진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치로는 타격뿐만 아니라 매 시즌 30개 이상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강한 어깨, 뛰어난 주루플레이 등 공수에 걸친 완벽한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다. 여기에 타고난 성실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더해져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이치로는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치로 ML 연도별 안타수 2001년- 242안타 2002년- 208안타 2003년- 212안타 2004년- 262안타 2005년- 206안타 2006년- 224안타 2007년 -238안타 2008년(진행중)- 200안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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