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연장결승솔로포′두산,롯데제압하고2위복귀

입력 2008-09-2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

‘거포’ 김동주(32.두산 베어스)의 한방이 훨훨 날던 부산 갈매기를 2위로 추락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19일(한국시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김동주의 역전 솔로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성적 64승 49패(승률 0.566)를 기록한 두산은 롯데(65승49패 승률 .565)를 1리차로 따돌리고 4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또한 두산은 롯데와의 시즌 전적에서도 9승 7패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포스트시즌 운명을 좌우할 두 팀의 3연전 중 첫 번째 맞대결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 양 팀은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김선우와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우며 ‘2위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불꽃튀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대로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양 팀의 ‘0’의 행진을 먼저 무너뜨린 쪽은 두산이었다. 6회초 채상병, 이대수의 연속안타와 이종욱의 행운의 번트로 무사 만루의 득점찬스를 맞은 두산은 후속 김현수의 빗맞은 안타로 2점을 얻었다.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은 홍성흔의 내야 땅볼때 이대호(부산)가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보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6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롯데는 8회말 대반격을 시작했다. 김동주의 주루방해로 행운의 점수을 얻은 롯데는 후속 조성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롯데는 2사 3루에서 다시 강민호의 천금같은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득점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도 9회말 유재웅의 동점 홈런으로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유재웅은 롯데의 클로저 코르테스의 4구를 통타, 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업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연장 10회초에 갈렸다.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가 롯데의 5번째 투수 최향남의 3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이후 두산은 이승학이 까다로운 롯데의 이인구-조성환-이대호 타선을 삼자범퇴시키며 피말리는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 4시간여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치열한 ‘2위전쟁’을 보기 위해 3만명의 만원관중이 몰려 롯데는 지난 1995년 LG 트윈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관중 입장기록(126만4천762명)을 갈아 치우는 것으로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