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팀워크가성공열쇠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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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전실점빌미…수비조직력더가다듬어야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영표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디네세(이탈리아)전을 보기 위해 19일 기차를 타고 도르트문트를 찾았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한 도르트문트 홈구장 시그널 이두나파크는 인산인해였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도르트문트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장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코너에서 이영표의 이름과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발견해 하나를 구입해 입고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한국에서 왔냐”고 물으며 “이영표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경기 시작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이영표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등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아보였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 8분만에 이영표는 상대 공격수를 놓쳐 골을 내줬다. 이영표는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해 우디네세의 안토니오 플로르플로레스를 1대1로 수비했지만 골을 허용했다. 그는 아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첫번째 실점 상황 때문이었을까. 이영표는 전반전 내내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이영표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간헐적으로 오버래핑을 하며 2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보다 적극성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구하진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적응하고 있는 이영표는 몸싸움에 약간 밀리는 듯 보였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영표가 볼을 잡을 때으면 “더 힘을 내라”고 파이팅을 불어 넣어줬다. 도르트문트 팀 관계자나 팬들은 이영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 용병 데데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아직 공격적으로는 데데에 못 미치는 듯 했지만 이영표는 동료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경기내내 다른 수비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힘썼다. 워낙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어 더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이날 0-2로 패해 2차전 원정경기에서 3-1 이상의 스코어로 승리해야만 UEFA컵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독일)|김성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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