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첼시골망흔들고주전경쟁‘청신호’켰다

입력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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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이 첼시전 득점으로 주전경쟁 ´청신호´를 켰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4라운드에 선발출전, 전반 18분 시즌 첫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쏘아올린 뒤 후반 30분 존 오셔와 교체아웃됐다. 사실 이날 선발출전은 ´파격´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그동안 첼시전에서 박지성을 중용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 4-3-3 포메이션을 주로 쓰며 박지성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이날 선발출전을 불확실하게 내다봤던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경험을 선택했다. 지난 2005년 8월 올드 트래포드에 첫 발을 내딛은 뒤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박지성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낼 것으로 봤다. 결국 그의 선택은 적중했고, 박지성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골문을 흔들며 지난 2004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84번의 홈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첼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박지성이 오셔와 임무를 교대한지 5분여 뒤에 첼시의 살로몬 칼루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이날 첼시전 득점은 앞으로 박지성의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비야레알전 선발 출장을 포함해 시즌 3경기 출전 만에 득점을 기록한 박지성은 예년에 비해 빠른 상승세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됐다. 강호 첼시를 상대로 득점을 얻어 ´자신감´이라는 큰 소득을 얻은 것도 박지성의 상승세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2005년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이 기록한 골은 총 9골(9도움, 칼링컵 1골 포함)이다. 이중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소위 ´빅3´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치른 아스날전이 유일하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노련미를 중시하는 경향을 유지해왔다. 첼시전 득점을 성공시킨 박지성은 이후 빅3와의 경기에서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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