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수 끝에 라이더컵 정상에 올랐다.
미국대표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 7496야드)에서 열린 ´제37회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플레이에서 7.5점을 쓸어 담고 최종합계 16.5-11.5로 유럽연합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9년 대회에서 유럽팀을 꺾은 뒤 내리 3개 대회에서 패했던 미국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4수만에 ´라이더컵´ 정상에 올랐다.
대회 둘째 날까지 9-7, 2점 차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미국팀은 대회 마지막 싱글플레이 12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미국팀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 올린 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은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28, 스페인)에 5&4(4개 홀을 남겨두고 5홀 승리)로 승리해 총 4번의 출전에서 2승1무1패로 2.5점을 확보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경기에 출전한 앤서니 김은 가르시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추가했다.
첫 홀에서 가르시아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앤서니 김은 2번 홀에서 가르시아가 티샷을 실수하며 파에 그치는 사이 차분하게 버디를 잡고 앞서나갔다.
6번 홀에서 파를 잡아 2홀 차로 앞선 앤서니 김은 7번 홀에서 가르시아가 2번이나 해저드에 빠지며 컨시드(상대의 승리를 인정)해 손쉬운 리드를 이어나갔다.
후반라운드 들어 10번 홀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를 잡아내며 1홀을 만회했지만 이후 앤서니 김은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홀을 연속으로 따낸 뒤 14번 홀을 동률로 마쳐 4홀을 남긴 상황에서 5홀을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앤서니 김의 승리에고 불구하고 미국은 이후 2경기의 무승부와 3, 4경기의 패배로 역전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4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며 유럽의 상승세를 꺾어버렸다.
유럽은 9경기와 10경기에서 그래엄 맥도웰(29, 북아일랜드)과 이안 폴터(32, 잉글랜드)가 승리를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서 벤 커티스(31)와 채드 캠벨(34)에게 승리를 내줘 9년 만에 대회 우승을 미국에 내주고 말았다.
미국은 앤서니 김을 비롯한 헌터 메이헌(26)과 부 위클리(35), J.B. 홈즈(26) 등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홀로 4점을 따낸 이안 폴터가 고군분투한 유럽을 꺾었다.
유럽은 가르시아와 파드리그 해링턴(37, 아일랜드)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로 이어오던 ´라이더컵´의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