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PO직행매직넘버는?

입력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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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약팀과경기…잠실삼성과3연전이분수령
두산이 지난 주말 운명의 사직 3연전에서 롯데에 싹쓸이 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향한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롯데와 2·3위 순위 맞바꿈에 성공했고, 게임차는 ‘2’로 벌렸다. 또 롯데와의 시즌 맞대결을 11승7패로 마무리한 것도 큰 수확이다. 페넌트레이스 126경기를 모두 소화한 결과 승률이 동일할 경우에는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상위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산은 롯데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 있다. 이쯤이면 두산의 PO 직행은 70-80%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분위기와 흐름을 반영한 전망에 불과할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이 담고 있는 성급한 추론의 위험성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완벽한 계산이 보다 현실적이다. 과연 두산의 PO 직행 매직넘버는 얼마일까. ○2보다 1이 크다(2<1)? 두산과 롯데의 잔여경기는 각각 11게임과 9게임이다. 매직넘버란 하위팀이 전승을 거뒀을 경우를 가정한 승수다. 따라서 롯데의 잔여경기 가상성적을 기준으로 삼으면 두산의 PO 직행 매직넘버가 산출된다. 또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두산에 프리미엄이 얹혀진다는 전제를 명심하면 어렵지 않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2일까지 두산은 66승49패, 롯데는 65승52패를 거뒀다. 따라서 먼저 롯데가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경우부터 시작해 롯데의 승수를 하나씩 줄여가면서 두산의 PO 직행 매직넘버를 계산하면 된다. 롯데가 9전승을 거둔다면 두산은 8승만 추가하면 된다. 롯데가 9전승을 올리고, 두산이 8승(3패)을 보태면 양팀은 나란히 74승52패로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 따라 두산에 PO 직행티켓이 주어진다. 그리고 롯데의 패전이 하나씩 늘수록 두산의 매직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결국 롯데가 남은 9경기에서 1승밖에 추가하지 못한다면 두산은 잔여 11경기를 모두 패해도 PO에 직행하는 ‘경우의 수’가 완성된다. ○잔여경기 일정은 두산이 2게임 더 남아 두산은 앞으로 히어로즈와 5경기, 삼성과 3경기, 한화·KIA·LG와 각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SK·삼성·KIA·LG와 2경기씩, 한화와 1경기를 더 치르면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 두산은 삼성에만 6승9패로 뒤져있을 뿐 히어로즈(10승3패)를 비롯한 나머지 팀들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26-28일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이 PO 직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SK(5승11패)에만 열세였을 뿐 나머지 팀들에게는 올 시즌 모두 우세했다. SK도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터라 그다지 ‘빡빡하게’ 굴지는 않을 듯하다. 결국 롯데가 얼마나 힘을 낼 수 있느냐가 두산의 PO 직행 확정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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