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모따한국인으로만든다”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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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서직접브라질출신특급공격수귀화추진…본인도희망의사
성남 일화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28)의 귀화를 직접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따는 여러 차례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구단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 관계자는 24일 “인터뷰를 통해 귀화 의지를 밝혀온 모따를 귀화시키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렸다. 모따 본인은 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가족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상의하겠다고 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규남 성남 사장도 최근 “그토록 선수가 희망한다면 구단이 직접 도와도 나쁠 게 없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전남에 입단,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모따는 2005년 성남으로 팀을 옮겼고, 반 시즌 동안 포르투갈 명문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다. 이후 성남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만 5년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행법 상 국내에 5년간 거주할 경우, 귀화 조건이 충족된다. 이에 따라 모따는 한국어 시험 등 귀화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만 거치면 된다. 성남이 모따의 귀화를 추진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결정한 아시아쿼터제 때문이다. J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선수 한 명을 추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성남 관계자는 “대표팀 차출 여부를 떠나 세계적으로 귀화가 대세이고, 우리도 이같은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시아 쿼터가 풀리지 않더라도 귀화 선수가 있으면 다른 용병도 영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간 K리그에서 뛰다 귀화한 선수로는 신의손(사리체프), 이성남(데니스), 이싸빅(싸빅) 등이 있다. 모따는 브라질 대표로 뛴 경험이 없어 귀화할 경우, 한국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한편, 모따는 광주 상무와의 삼성하우젠컵 조별 예선 최종전을 통해 K리그 무대 100번째 출장(46골-13도움)을 기록했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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