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겠다.″
지난 시즌 원주 동부를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개인 타이틀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누렸던 김주성(29)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2연패의 야망을 보였다.
김주성은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 동부 프로미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2차전에서 2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컨디션 문제로 7분 출장에 그쳤던 김주성은 이 날 경기에서는 2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팀의 공수를 이끌어 말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신인선수 윤호영(24)과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24)와의 호흡에서는 아직까지 오래 손을 맞추지 않아 다소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에서는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른 무릎에 얼음주머니를 달고 온 김주성은 ″오른 무릎이 좋지 않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다.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닌데 몸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재활과 연습을 통해서 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을 앞둔 팀의 상태에 대해 질문받은 그는 ″그 동안 동부는 ´수비의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실점을 하더라도 빠른 공격을 통해 공격하는 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팀 컬러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잘 뛰어야 하기 때문에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힌 김주성은 ″빨라진 속공의 전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친 뒤 오사카 에베사의 겐사쿠 텐니치 감독(42)에게 오늘 경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로 지목받았던 김주성에게 일본 언론의 관심도 역시 높았다.
상대팀을 평가해 달라는 일본 기자의 물음에 김주성은 ″KBL과 bj리그의 룰이 달라 우리 룰에 맞추다 보니 경기하는 면에 있어 다소 전력이 낮아진 것 같다″며 ″일본 가드들이 잘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를 리드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장의 열기가 다소 식어가는 상황에서 올 시즌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주성은 기다렸다는 듯 술술 대답을 쏟아냈다.
″올 시즌 목표는 2년 연속 통합챔피언″이라고 운을 뗀 김주성은 ″들리는 소문에 다들 잘 한다고 한다. 각 팀들의 전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1,2라운드 경기를 해 봐야 잘 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구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 전개될 2008~2009시즌을 전망했다.
【원주=뉴시스】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