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가 넘는 팀연봉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비참한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비웃음의 대상이 됐다. 2008시즌이 개막될 때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총 연봉 합산은 무려 8조원에 육박했다. 선수 개인당 평균연봉은 32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00만 달러, 즉 연봉 100억원대 이상 선수는 8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농사가 마무리 지어지는 시점이다. 팀연봉과 성적의 상관관계는 매년 단골 메뉴로 이 시점에 등장하는 이슈다. 1억 달러의 팀연봉은 과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정도나 넘어설 수 있는 절대 선으로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11개 팀이 1억 달러 이상의 연봉을 소속팀 선수들에게 지불했다. 9800만 달러가 넘는 필라델피아와 토론토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팀은 13개 팀이나 된다.
이들 중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은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정도이다. 만약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라간다면 일단 최소한의 돈값을 한 구단으로 체면치레는 하게 된다.
여기에 반기를 든 팀이 팀연봉 4300만 달러로 30개 구단 중 29위인 탬파베이 레이스, 24위인 미네소타 트윈스(6200만 달러), 정확히 중간인 15위를 차지한 밀워키 브루어스(8200만 달러) 정도다. 특히 메츠가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서 올 시즌 상위 1-3위인 양키스, 디트로이트, 메츠가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고액연봉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경우 ‘먹튀’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졸지에 미디어와 팬들의 타깃이 되고 말 듯, 팀 역시 단장이나 감독 등의 경질 등 돈값을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시 투자해야 거둔다’ 혹은 ‘헛돈 썼다고 비웃자’ 또는 ‘현명하게 잘 쓰는 팀을 칭찬하자’라는 1차적인 얘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장의 논리에 순응하고, 얼마나 주어진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거기에 맞춰진 투자와 운용을 하느냐이다.
오히려 가난한 구단은 요한 산타나나 델몬 영 같은 완성된 스타선수를 포기하는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 이들 팀이라고 검증된 대스타 혹은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마치 유럽의 프로축구 구단이 어마어마한 스타의 이적료로 새로운 젖줄을 창출하듯 가난한 구단은 혜안을 발휘해야 한다. 어차피 잡을 수 없는 스타는 과감히 포기하고 몸값 싼 예비스타를 영입해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이 구단의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반면 보스턴, 양키스, 메츠에게는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팬을 더 구장에 끌어 모을 수 있는 만들어진 스타가 필요하고, 당장의 우승이 절실하다.
결국 흔히 말하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 일 수 있다. 스타를 ‘사주는 구단’이 있어야 ‘파는 구단’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
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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