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6강PO]‘한방’성남이동국vs‘돌파’포항박원재

입력 2008-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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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전북이 A, B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진출한 가운데 K리그 디펜딩 챔프 포항과 FA컵 우승팀 전남이 합류한 삼성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가 1일 펼쳐진다. 성남이 포항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이고, 부산은 전남과 홈에서 격돌한다. 단판 승부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90분내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30분간 연장전을 갖고,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컵 대회 우승 팀과 준 우승팀에겐 각각 상금 1억원과 5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동국의 한 방’(성남) vs ‘박원재의 돌파’(포항) 최강 전력을 갖춘 성남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역시 포항이다. 작년 8월25일 1-2 패배 이후 5연패다. 올 시즌 성남이 기록한 6차례의 패배 중 포항에만 두 번 졌다. 특히 성남은 9월 27일 포항 원정에선 먼저 리드하고도 2골을 내줘 역전패하는 등 유독 포항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징크스 탈출’이 급선무다. 성남은 공격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포항은 측면 공략에 사활을 건다. 이 작전의 중심에는 이동국(성남)과 박원재(포항)가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모따가 팀에 복귀해 두두와 함께 ‘브라질 커넥션’이 완성돼 이동국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7경기 출장-2도움에 그치고 있는 이동국이지만 성남 코칭스태프는 변함없는 신뢰를 갖고 있다. 송명원 수석 코치는 “동국이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선수 본인이다. 우리는 ‘골을 넣어라’고 하는 대신, ‘팀을 위한 움직임을 펼치라’고 주문한다. 일부러 개인 미팅도 피한다”면서 “한 골이 문제다. 일단 골 맛을 보면 예전의 강한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포항은 ‘성남전 승리 키워드’를 측면 공략으로 꼽고, 여기에 집중할 태세이다. 성남의 화력이 매서워도 좌우 사이드가 느리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여긴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짧은 시간 내 다른 전술을 준비할 수 없다. 그간 해온 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예전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결국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른 박원재와 최효진을 배치해 성남의 골문을 노린다는 복안. 이들은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둔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나란히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3년부터 6시즌 째 포항맨으로 뛰고 있는 박원재는 올해 19경기에 나서 3골-2도움을 올려 이름값을 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박원재는 팀 전력의 핵심이다. 사이드 돌파를 주특기로 삼고 있는데다 수비 가담도 뛰어나 파리아스 감독이 아주 좋아한다”며 “우리의 측면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성남은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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