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6강PO]‘천적’부산정성훈vs‘킬러’전남슈바

입력 2008-10-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성훈,전남전2경기서골맛,슈바올시즌7골1도움해결사
수원과 전북이 A, B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진출한 가운데 K리그 디펜딩 챔프 포항과 FA컵 우승팀 전남이 합류한 삼성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가 1일 펼쳐진다. 성남이 포항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이고, 부산은 전남과 홈에서 격돌한다. 단판 승부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90분내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30분간 연장전을 갖고,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컵 대회 우승 팀과 준 우승팀에겐 각각 상금 1억원과 5000만원이 주어진다. ○‘전남 킬러 정성훈’(부산) vs ‘팀 공격 구심점 슈바’(전남) 황선홍 부산 감독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역시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29)이다. 정성훈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 8골 2도움을 올렸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발탁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의 맹활약. 특히 올해 전남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해성 축구대표팀 코치는 “대전 시절 정성훈과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큰 키에 기술이 좋아진데다 자신감까지 찾았다”고 평했다. 황 감독 역시 “정성훈의 최근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공격수는 한 번 좋은 흐름을 타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전남은 올 시즌 1승씩을 주고받았다. 4월에는 전남이 홈에서 2-1로 이겼으나 9월 13일에는 부산이 홈에서 2-0으로 완승했다. 특히 2번째 맞대결에서 부산은 유효슈팅에서 10-1로 전남을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황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남에는 슈바(29)가 있다. 슈바는 지난 2시즌 동안 대전에서 14골 11도움을 올리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전남으로 옮긴 뒤에도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부산과의 PO를 대비, 9월 28일 서울 원정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전반전이 끝난 후 슈바를 뺄 정도로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전남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분위기 반전이다. 서울 원정에서 힘도 써보지 못하고 0-3 완패를 당했기에 박 감독은 이를 빨리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로 보고 있다. 이에 전남은 서울전 이후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3일간 합숙을 하며 결전을 준비해왔다. 박 감독은 “부산이 요즘 워낙 좋은 페이스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시몬을 내보낼 생각인데 슈바와 어떤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