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결장′맨유,올보르3-0대파…베르바토프2골

입력 2008-10-01 0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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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이킹군단′ 올보르 BK를 꺾고 2년 전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박지성(27)은 결장했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 에네르기 노르드 아레나에서 열린 2007-20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2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보르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승점4)를 기록, 비야레알(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2)에서 앞서 조 선두에 올랐다. 18명의 선수명단에 포함돼 덴마크 원정길에 올랐던 박지성은 벤치만 뜨겁게 달궜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두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2년 전 덴마크의 FC 코펜하겐에게 0-1로 패한 뼈아픈 기억 때문인지 박지성의 왕성한 활동력 대신 루이스 나니의 골 결정력을 선택했다. 박지성은 교체출전을 위해 몸을 풀었지만, 결국 그라운드에 나서는데 실패했다. 전반 폴 스콜tm와 후반 웨인 루니, 라파엘의 부상이 이어져 3명의 교체카드가 동이 났기 때문. 상대가 약체로 분류되던 팀이라 내심 골까지 노릴 수 있던 경기였지만, 불행하게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그러나 소속팀 맨유는 신구의 조화 속에 올보르에 대승하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한 수 아래인 올보르를 맞아 자만하지 않고 시종일관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다. 맨유는 전반 22분 교체 투입된 긱스의 스루패스를 웨인 루니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10분 베르바토프의 통쾌한 발리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그 동안 맨유 이적 후 무득점으로 답답함을 이어가던 베르바토프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기를 잡은 맨유는 후반 34분 베르바토프의 두 번째골이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르바토프는 호날두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연결해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한편 같은 시각에 펼쳐진 비야레알과 셀틱의 경기에서는 마르코스 세나의 결승골로 비야레알이 1-0 승리를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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