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대표팀복귀…허정무호, UAE전예비명단확정

입력 2008-10-02 0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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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박지성 시프트′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살리기에 나섰다. 허정무호는 오는 15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나설 30명의 태극전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FC) 등 해외파 4명과 곽태휘(전남), 정성훈(부산), 신영록(수원) 등 K-리거 26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의 허정무호 재승선은 무위로 끝났다. 지난 6월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급격한 실력 저하로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던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에 빠른 적응을 보이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박주영의 플레이를 관찰하고 돌아온 허정무 감독은 "좀 더 지켜 보겠다"며 만족스럽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팀 내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힌 박지성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4년차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리그 첫 출전이었던 첼시와의 빅매치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여느 시즌보다 빠르게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또한 무릎부상이 재발돼 북한과의 3차 예선전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던 박지성은 최근 좋은 몸상태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허정무호의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한 김두현은 지난 주말 경기 도중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 이후 4~6주의 재활이 필요한 상태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나이퍼’ 설기현은 시즌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이 없어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리거 중에는 ′골 넣은 수비수′ 곽태휘(전남), 정조국(서울), 정성훈(부산)의 발탁이 눈에 띈다. 우선 곽태휘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 이어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골 넣는 수비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발목 부상 이후 수술을 받고 최근 K-리그에 복귀,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또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조국과 정성훈도 30명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조국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정성훈 역시 3경기 연속 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허정무호는 오는 6일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9일부터 파주NFC에서 소집돼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예비 엔트리 ● GK :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염동균(전남) ● DF : 강민수(전북), 임유환(전북), 김진규(FC서울), 김치곤(FC서울),곽태휘(전남), 조용형(제주), 김동진(제니트), 이영표(도르트문트), 최효진(포항), 오범석(사마라FC), 김치우(FC서울) ● MF : 조원희(수원), 박현범(수원), 이청용(FC서울), 김정우(성남), 기성용(FC서울), 최성국(성남), 박지성(맨체스터Utd), 김형범(전북),박희도(부산), 송정현(전남) ● FW : 정성훈(부산), 서동현(수원), 이근호(대구FC), 신영록(수원), 정조국(FC서울)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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