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힘내라.’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부활의 힘찬 닻을 올리며 출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 야외 특설극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9박 10일 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힘내라 한국영화’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수많은 스타와 5000여 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 축제 첫 날을 반겼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제로 자리를 굳힌 부산국제영화제는 한 층 성숙된 모습으로 개막식을 열었다.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5000여 관객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국내외 100여 명의 스타 배우가 자리해 축제를 빛냈다.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과 이보영을 포함해 장동건 등 유명 스타들이 대거 함께해 요트경기장 주위를 메운 해외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이화선, 이영하, 강수연, 신성일, 박상면, 이한위, 박은혜, 이기우, 이연희, 우에노 주리, 이다희, 백성현, 이동욱, 공형진, 이보연, 앙드레 김, 김강우, 유준상, 김지수, 김혜나, 임형준, 신민아, 엄지원, 유진, 주지훈, 홍석천, 송창의, 이완, 정선경, 김소연, 신이, 이정진, 이진, 이선균, 최강희, 박용우, 오광록, 안성기, 박해일, 정려원, 차승원, 신현준, 강혜정, 임하룡, 조은지, 이미숙, 오지호, 윤지민, 박진희, 윤진서, 김래원, 한은정, 박진영, 소이, 박준형(입장순) 등 국내 톱스타 백여 명이 참석해 개막식을 빛냈다.
또한 국내 배우와 함께 일본의 우에노 주리, 중국 리샤오루, 미국 아론 유 등 해외 스타들도 대거 함께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줬다.
13번 째 영화 축제를 축하하기라도 하듯 이날 부산 해운대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여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지난 해 의전과 진행상에 문제점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철저한 사전준비로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 한 층 성숙된 모습도 보였다.
영화제는 이날 상영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총 60개국에서 초청된 3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996년 1회 때 상영된 영화가 29개국 173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외적 성장이다.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만 총 85편이다.
그동안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전용극장 역시 이날 오전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착공식을 가져 2011년부터 사용하게 됐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