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쓰러질사람이아닌데…불쌍해서어떡해어떡해”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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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연예인들충격…충격…
최진실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최진실이 악성루머에 고통 받았던 사실을 상기하며 악플러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최진실과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연기자 김해숙의 슬픔은 남달랐다. 그녀는 전화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북받치는 슬픔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딸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 자리에 그냥 주저 앉았다”며 “너무 불쌍해… 불쌍하잖아.….”라고 흐느끼며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해숙은 “옛날에 드라마 ‘고백’이 끝난 뒤 임성민씨를 저 세상으로 보냈는데. 생전의 모습이 생생하니 오히려 못가겠어요.”라며 울었다. 중견 연기자 최불암도 “여동생 같아서 예뻐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에 자랑스러웠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애통해 했다. 그는 “소식을 듣고 많이 착잡하다. 마흔이라는 세월 동안 그 많은 어려움을 다 이겨낸 최진실이 소문에 쓰러질 사람이 아니지 않나. 최진실 같은 경우는 얼마나 노력하고 살아왔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사망 전날 함께 그녀와 광고촬영을 했던 손현주도 “어제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힘든 표정이었지만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정웅인은 “이동 중에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믿을 수 없다. 누구보다 강한 누나였는데…”라며 말을 끝내지 못했다. 또한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곧 제작할 시즌2 드라마에서 재회할 예정이던 정준호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정준호는 “얼마 전 통화하면서 진실 씨는 함께 드라마를 촬영해야 하니 내가 찍고 있는 영화를 빨리 끝내라고 했다. 루머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길래 내가 ‘한두 번 이겨냈느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말했다. 근데 나와 함께 찍은 드라마가 유작이 되다니…. 진실 씨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다. 호탕하고 여자라기보다 여장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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