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죽었느냐…정말이냐…”오열!오열!오열!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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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엔눈물바다…스타들줄조문
2일 오후 3시, 그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는 어머니 정 모 씨와, 동생인 최진영이 가장 먼저 최진실의 유품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도착했다. 어머니 정 모 씨는 ‘세상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너 보다 내가 먼저 가야하는데…’라는 소리를 반복하며 비통해 했고, 최진영 역시 정신을 차라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 했다. 이어 전남편 조성민이 검은 양복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했다. 유족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성민은 자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한 쪽 자리에 앉아 있겠다”고 말하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진실의 두 자녀는 그녀의 친정집에서 친척이 돌보고 있다. 오전 엄마의 죽음을 안 알게 된 장남(7세)은 “우리 엄마를 제발 살려달라”고 울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이날 다른 빈소를 찾은 일반인 조문객들은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정말 최진실이 죽었느냐, 그 연예인 최진실이 맞냐”며 취재진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다른 빈소를 찾은 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되는 광경을 본 50대 사업가 김 모 씨는 “정말 욕하는 사람들(악플러) 때문에 괴로워서 죽었냐, 그런 것(악플)들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격한 어조로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빈소 주위에는 지상파 방송3사에서 위성중계차까지 동원해 현장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또한 1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되자 평소 그녀와 절친했던 연예계 선후배인 이소라, 이영자, 엄정화, 최화정, 홍진경, 신애 등이 잇따라 조문을 했다. 특히 남편 안재환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정선희가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아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이병헌 안재욱 손현주 정웅인 박중훈 등 최진실과 함께 작품을 했던 남자 스타들을 비롯해 왕영은 이덕화 등 선배 연예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스타들의 조문행렬은 밤이 깊어지면서 계속됐다.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함께 빈소를 찾았고, 방송인 김제동도 입을 굳게 다문 굳은 표정으로 조문했다. 김남주는 남편 김승우의 손을 잡고 울먹이며 모습을 보였다. 조민기 부부, 혜은이 김동현 부부 등의 빈소를 찾았다. 최진실과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에서 주연을 맡은 안재욱은 “사는 게 너무 무섭다”고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 이밖에 이승연, 송선미, 성현아, 오현경 등 여자 연예인들도 빈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열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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