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진출한대학로스타,‘별순검2’거미관역장영남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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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사진). 이름과 얼굴은 다소 낯설지만 10여 년간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연기파 배우.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와 ‘박수칠 때 떠나라’로 관객과 간간히 얼굴을 익혔다. 2006년 출연한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1인 10역을 소화해 저력을 입증한 장영남은 대학로의 대표 극단 ‘목화’ 출신. 비슷한 시기 대학로에서 활동한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등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연극에서 드라마로 처음 무대를 옮긴 공통점으로 인해 김윤석과 자주 비교된다. 장영남은 10월 4일 밤 11시 처음 방송하는 케이블방송 MBC드라마넷 20부작 드라마 ‘별순검’ 시즌2를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별순검’에서 장영남의 역할은 요즘 부검의에 해당하는 거미관 나검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당찬 여인이자 서양의 문물의 급속한 유입에 대항하는 강인한 인물이다. 장영남은 “웬만한 사건에도 눈을 꿈쩍하지 않지만 살인사건마다 숨어있는 뭉클한 사연에 가슴 아파하는 면을 지닌 따뜻한 여자”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적극적인 욕심을 앞세워 다양한 연기 변신을 즐기는 장영남에게도 걸림돌은 있다. 바로 ‘별순검’ 촬영장에서 사체 부검용으로 사용되는 돼지고기. “얼마 전 24시간 동안 돼지고기를 잡고 사투를 벌였다”는 장영남은 “냄새가 워낙 심해 만성 울렁증에 시달리는데다 촬영장에서 구토도 여러 번 했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드라마 욕심을 멈출 생각은 없다. “연기자로는 늦은 축인 31살에 드라마를 처음 시작해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고백한 장영남은 “출연작이 많아도 소진되는 느낌보다는 채우는 게 많다”며 현재의 생활을 만족해했다. 이해리 기자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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