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최진실통화내역확인등보강수사재개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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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탤런트 최진실씨(40) 사망 사건에 대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린 가운데 보강수사를 6일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주말 직후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구해 최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가 분석하는 등 보강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재호 형사과장은 ″이번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밤샘 조사를 강행, 사실상 핵심적인 수사는 3일 오전 종결됐다고 볼 수 있다″며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과 측근 등 최씨의 사정과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모두 마친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씨의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한 조사와 관련, 최씨가 이혼 후 앓아왔던 우울증이 최근 사채설 이후 악화돼 평소 심적 고통과 외로움을 많이 토로해왔으며 사건 당일 술을 마셔 충동적으로 자살에 이르렀다는 정황을 밝혀낸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고(故) 안재환씨에게 25억원의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배경 수사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으며 최씨 계좌추적 계획도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은 위법행위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조직폭력배 개입 단서 등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을 때에는 계좌추적을 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수사한 바로는 그런 단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보다 사채설을 퍼뜨린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에 관한 사채설을 처음 인터넷 증권카페에 올린 모 증권업체 여직원 A씨가 자료 제공자로 동료직원 B씨를 지목함에 따라 B씨를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조사한 결과 자신도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며 ″C씨가 인터넷 메신저 통해 최씨의 사채설 소문과 관련된 내용을 보내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C씨를 소환해 최씨의 사채설 소문과 근원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최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최종 결과는 1~2주 후에 나온다. 부검 당일인 2일 ″목과 얼굴에 나타난 현상이 의사(목맴)에 의한 자살에 부합하고 타살 흔적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현재 약물 복용 여부 및 혈중 알콜농도 등에 대한 정밀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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