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가 나흘 연속 장타쇼를 펼치며 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진출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이병규(34, 주니치 드래곤즈)는 4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출전,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지난 9월 20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특히 지난 1~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3연전에서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타 6개를 집중시키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나흘 연속 장타를 터뜨렸고,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주니치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요미우리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의 7구째 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 쳐 투수 옆을 스치는 내야안타를 날렸다.
′적토마′의 불붙은 방망이는 꺼지지 않았다.
이병규는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그레이싱어의 4구째 시속 133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6번째 2루타였다.
주니치는 이병규의 2번의 출루에도 불구하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병규는 첫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은 0.255로 높아졌다.
주니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신승, 센트럴리그 3위 자리를 확정지어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2)은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날렸던 이승엽은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3일 꿀맛 휴식을 취한 이승엽은 일주일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즌 타율은 0.241로 올랐다.
이승엽은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주니치 좌완 선발투수 야마모토 마사의 5구째 시속 114km 높은 커브를 잡아 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3경기, 10타석 만의 안타였다.
그러나 후속 타선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스탠딩 삼진과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8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한신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요미우리는 이날 패배로 다시 2위로 내려 앉았다. 한신은 오후 6시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일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