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태극전사‘마지막수능’…6일대표팀최종명단발표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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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K리그 21라운드는 치열한 선두다툼과 6강 PO 진출을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 못지않게 예비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수능 무대로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예비명단 30명 중 정성훈(부산)과 김형범(전북), 정조국(서울)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매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K리그를 지켜본 뒤 6일,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김형범은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 때도 발탁이 유력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빨리 여권을 준비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허 감독의 마음은 막판에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이천수로 기울었다. 김형범은 지난달 21일 대전전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이번 예비 명단에 이천수, 박주영, 김두현 등 전문 프리키커들이 제외됐기 때문에 김형범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김형범은 “그 때(북한전)는 너무 허탈했다. 이제는 대표팀에 최종 뽑히기 전까지는 K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5일 제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정성훈도 마찬가지. 체격조건 좋은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던 정성훈은 올 시즌 부산으로 옮긴 뒤 황선홍 감독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꾸준히 출전, 한층 발전하면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훈은 4일 대전 원정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노린다. 부산 관계자는 “큰 키에도 기술도 좋아 원 톱 뿐 아니라 투 톱 시스템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국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해 초 칠레 평가전 이후 허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정조국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박주영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정조국은 4일, 인천을 제물로 팀의 선두 도약과 대표팀 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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