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루이스요주의인물”최강희“9골슈바꽉묶어라”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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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컵 4강 플레이오프가 8일 벌어진다. A조 1위 수원은 오후 7시30분 홈구장인 ‘빅버드’로 포항을 불러들인다. B조 1위 전북은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한다.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수원 차범근 감독과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다시 한번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호남 더비’인 전북과 전남전은 양 팀의 자존심까지 걸려있다. 4개 팀 감독들에게 상대 팀의 경계 대상 1호가 누구인지를 물어봤다. ○루이스(전북)-슈바(전남) “묶어야 산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둘도 없는 친한 사이다. 컵 대회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호남 더비’를 펼쳐야 하는 둘은 개인적인 친분을 뒤로 한 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선배인 박 감독은 전북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브라질 용병 루이스를 꼽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의 폭넓은 활약 덕분에 최근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판단이다. 루이스의 활약으로 전북은 양쪽 측면까지 동시에 살아나면서 정규리그 4연승 포함 5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루이스는 팀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3골1도움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전북은 루이스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멤버들까지 살아났고, 이것이 연승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루이스의 행동 반경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비책을 공개했다. 최 감독은 전남의 용병 스트라이커 슈바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슈바는 시즌 9골을 넣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다. 올해 5월18일 정규리그에서 만난 전북전에서도 1골을 뽑아낸 바 있는 슈바는 1일 부산과의 컵 대회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4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쉬면서 전북전을 준비해왔다. 최 감독은 “전남의 전력을 보면 슈바와 송정현 등의 활약이 눈에 띈다”면서 “이들이 있어 전남이 단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철저하게 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전남이 5일 울산전에 핵심 멤버들을 쉬게 했다는 점을 감안해 체력적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판단, 이에 대비한 전략도 준비 중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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