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프로리그개막전]‘괴수토스’2승토스…SKT1생각대로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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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도재욱1·5세트테란격파…김택용저그잡고역전발판
《‘SK텔레콤 T1’이 개막전에서 ‘괴수’ 도재욱(프로토스)이 2승을 쓸어 담는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삼성전자 칸’을 에이스 결정전 끝에 물리쳤다. 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개막전에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칸를 상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SK텔레콤이었다. 1세트에 출전한 도재욱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괴수 같은 물량을 앞세워 김동건(테란)을 물리치고 주도권을 잡았다. 김동건은 경기초반 강력한 조이기 라인을 형성하며 도재욱을 압박했다. 반면 도재욱은 상대의 조이기에 당황하지 않고 3개의 넥서스를 소환하며 물량전을 준비했다. 결국 도재욱은 다수의 물량을 바탕으로 조이기 라인을 돌파하고 단숨에 전세를 역전, 하이템플러의 화려한 ‘매직쇼’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의 허영무(프로토스)는 2세트에서 전진 팩토리를 선보인 전상욱(테란)에 맞서 화려한 드라군-리버 컨트롤을 선보였다. 전상욱은 전진 팩토리로 허영무의 초반 병력 이동을 막고 추가 병력을 공격하는 전략으로 승리하는 듯했으나, 허영무는 뛰어난 드라군 컨트롤로 벌쳐의 마인을 모두 제거하며 리버로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결국 허영무의 리버는 전상욱의 SCV를 잡아냈고 이후 전상욱은 모든 병력으로 러시를 감행했으나 실패, 아쉽게 GG를 선언했다. 3세트는 양 팀의 유망주인 차명환(저그)과 박기혁(저그)이 맞붙었다. 두 명은 모두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빌드를 준비했으나 차명환은 치열한 교전 중 멀티를 성공시키며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전자는 3세트 차명환의 승리로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 개막전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패배에 몰린 SK텔레콤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혁명가’ 김택용(프로토스)이었다. 김택용은 4세트에서 주영달(저그)의 극초반 뮤탈리스크 러시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질럿과 커세어로 공격과 방어에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다수 물량을 선보이며 과거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다운 모습으로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에이스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명은 ‘괴수’ 도재욱과 ‘세리모니의 대가’ 이성은(테란)이었다. 이성은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빌드로 경기를 중후반으로 몰고 갔으나, 최근 개인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도재욱의 괴수 모드를 바탕으로 한 다수의 물량은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도재욱은 1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엄청난 물량을 쏟아내며 이성은의 병력을 압도, 하루에 2승을 쓸어 담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막전 승리의 일등공신 도재욱은 “프로리그에서 2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내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개막전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챔프 삼성전자를 꺾어 기분 좋다. 감독데뷔 후 첫 개막전 승리이기도 해서 더욱 기쁜 것 같다”며 “하지만 프로토스만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다. 1년 동안 진행될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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