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알린´황태자´곽태휘,″허정무호,앞으로발전할것″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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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허정무호의 황태자´ 곽태휘(27, 전남)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15일)을 위한 대표팀 승선을 앞두고 2골을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전남드래곤즈의 곽태휘는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삼성하우젠컵2008 플레이오프(4강) 경기에서 전반 30분과 후반 10분 한골씩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오는 9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떠나는 곽태휘에게 이날 2골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9일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개막전에 선발출장했던 곽태휘는 부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출장을 강행했다가 큰 부상을 입어 전반기 동안 재활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 1차전 결승골 및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선제골,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전 결승골 등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남다른 골감각을 선보였던 곽태휘는 그렇게 팬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긴 재활의 터널을 빠져나와 후반기 K-리그에서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한 곽태휘는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와 절정의 골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소속팀 전남에 컵대회 결승진출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곽태휘는 경기 후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끝까지 경기를 뛰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정말 기뻤다″고 짧게 평했다. 그는 ″골 욕심이 많아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아니다. 팀 훈련에서 세트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고, 기회가 골로 잘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준수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 등, ´황태자´로 각광을 받으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섰던 지난 기억이 아쉬울 수 밖에 없을 터였다. 이에 대해 곽태휘는 ″솔직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내 자신이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하지만 (재활기간 동안) 내 자신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일들에 더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앞서는 것은 없다. 수비와 공격 등 내게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며 ″대표팀이 많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앞으로 훈련을 거쳐가면서 점점 발전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대표팀에서 주전경쟁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박항서 전남 감독은 ″감독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100%능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그는 ″판정에 대해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 축구는 경기 중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게 마련이고, 경기 특성상 분위기가 거칠게 흘러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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