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박석민에이어오늘은박진만이었다

입력 2008-10-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집중력이 빛났다. 삼성이 9일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따내며 적지에서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구도(球都)´ 부산에서 따낸 승리였기에, 그것도 사직 홈 관중들의 어마어마한 응원을 업은 롯데를 상대로 얻은 2승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1차전의 일방적인 경기와는 달리 2차전은 팽팽한 흐름이 상대적으로 오래 이어졌다. 2회부터 사이좋게 1점씩 나눠 갖은 양 팀은 6회까지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고 조기강판당해 구원투수들이 올랐으나 그 효과는 선동열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표정을 상반되게 만들었다. 삼성의 정현욱은 존 에니스에 이어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4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롯데의 강영식은 5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만에 3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2실점(2자책)하고 최향남과 교체됐다. 이 두 명의 구원투수들의 표정을 상반되게 만든 주인공은 ´프로 13년 차 베테랑´ 박진만이었다. 박진만은 7회 1사 만루의 상황에서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의 5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타구 하나로 박진만은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고 삼성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했다. 비록 4타수 1안타에 그친 박진만이었지만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반쯤 삼성으로 배달했다. 박진만이 2차전의 주인공이라면 부산 출신의 채태인은 2차전의 문을 연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주연이 되지는 못했지만 채태인도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주연급 활약을 펼쳐 고향 팬들에게 2연패라는 믿기 힘든 기억을 안겼다. 롯데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김주찬과 이인구가 나란히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1타점에 그쳐 영양가가 부족한 안타였다는 점에 2연패를 감내해야 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