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비가불안하다고?괜찮아,멀티맨있거든!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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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굿’…조용형도신뢰
수비수 3명이 중도하차했는데도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느긋하다. 대표팀 중앙수비진은 현재 말 그대로 비상이다.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진규(23·서울)에 이어 이정수(28·수원), 대타로 뽑힌 김치곤(25·서울)마저 부상 부위가 호전되지 않아 12일 짐을 쌌다. 이제 남은 중앙수비 자원은 곽태휘(27·전남)와 강민수(22·전북), 조용형(25·제주) 등 3명뿐. 남은 기간 이들 중 1명이라도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2명의 수비만으로 15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수비수를 더 이상 추가 발탁하지 않았다. 바로 멀티 플레이어 김동진(26·제니트)의 존재를 믿기 때문. 김동진은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했다가 후반 들어 중앙 수비로 보직을 변경했다. 경기 후 허 감독은 “중앙수비가 부상이 많아 걱정이지만 (김)동진이가 그 포지션 경험이 있어 오늘 테스트해 봤는데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용형 또한 ‘스리백용’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최근 허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조용형은 허 감독이 “스리백 스위퍼 역할이 적임이다”고 밝힐 정도로 스리백 가동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에서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후반 투입돼 곽태휘-김동진과 번갈아 짝을 이뤄 안정된 수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용형은 13일 파주NFC 연습경기 1쿼터에서도 주전팀에서 곽태휘와 호흡을 맞췄다. 곽태휘는 “최근 수비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남은 기간 연습을 통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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