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좋은이선선한가을공원도공원나름원대로놀아보자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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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추억에젖은놀이공원속으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 맘 때가 되면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것은 자연의 섭리일 터다. 이럴 때 놀이공원은 연인, 친구, 가족 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된다. 단풍도 즐기고, 산책도 하고, 놀이기구도 타는 등 다양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을 제안한다. 도심 속에서 일상탈출을 꿈꾼다면…롯데월드 롯데월드 단지 옆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가을에 특히 근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도심 유일의 호수 공원 석촌호수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위치한 서호와 건너편에 자리 잡은 동호, 2개의 호수로 이뤄진다.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2.5km 구간에 걸쳐 플라타너스, 단풍나무 등 1000여 그루의 활엽수가 단풍 터널을 형성해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운치 있는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함께 가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동호와 서호 중 코스를 선택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동호는 서호에 비해 비교적 덜 붐벼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연인들에게 훌륭한 코스다. 빨간 단풍이 흩날리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호수 위에 두둥실 떠있는 나룻배 전경을 보며, 사랑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서호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다. 매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색깔로 수놓은 단풍은 눈을 즐겁게 하고, 야간 시간대 마법의 성을 중심으로 한 매직 아일랜드의 매혹적인 야경과 형형색색으로 솟아나오는 음악분수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된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의 분위기를 재현한 ‘옥토버 페스트 이벤트’도 26일까지 즐길 수 있다. 교외로 나가 오랜만의 멋진 드라이브…에버랜드 호수와 단풍이 하나 되어 절경을 연출하는 호암호수를 추천한다. 빼어난 풍경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호젓하게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이달 중순을 넘기면서 호암호수 주변 야산에 단풍이 물들고, 그 빛깔이 호수 수면에 비쳐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람이 없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잔잔한 호수 위로 단풍이 그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숙박 시설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은 산 한 면을 가득 메운 은행나무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그저 바라보며 걷기만 해도 행복감이 느껴진다. 동물원의 대표 명소인 몽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도 놓치면 아까운 장소다. 하늘길에 마련된 전망대로 가면 단풍 사이로 오랑우탄 가족들이 20m 높이에서 줄을 타고 재롱부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든 코스터 ‘T익스프레스’를 타고 즐기는 이색적인 단풍 구경의 재미도 쏠쏠하다. 롤러코스터의 화끈한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옆 산 사면을 가득 메운 단풍까지 보면서 ‘1석2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수십 마리의 새들이 아름다운 비행을 펼치는 ‘판타스틱 윙스’의 공연도 매력적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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