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2 1차전]이병규,승엽에판정승…주니치, 4-3짜릿한한점차승

입력 2008-10-22 09: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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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적토마’ 이병규(34.주니치)와 ‘국민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 첫 번째 맞대결에선 이병규가 크게 웃었다. 이병규는 22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맥스 2스테이지 1차전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1회 선두타자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포함)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올 시즌 베이징올림픽 이후 타격 부활을 알렸던 이승엽은 이날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국보급 클러치히터 이병규가 빅매치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였다. 이병규의 방망이는 1회초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상대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의 3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두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득점의 물꼬를 트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병규는 상대 투수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것을 틈타 밀어내기로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6회 네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병규는 8회 다섯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맹타를 휘두른 이병규에 비해 이승엽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승엽은 4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던 이승엽은 선두타자로 나선 6회 세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초구 번트 실패로 진루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인 타자들의 명암이 엇갈린 경기에서 이병규의 소속팀 주니치는 요미우리를 4-3으로 꺾고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진출을 향해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주니치였다. 선두타자 이병규와 용병 타이론 우즈가 각각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2점을 앞서간 것. 그러나 1회말 알렉스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요미우리는 4회 다니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니치는 5회 이병규의 안타를 필두로 요미우리의 그레이싱어를 괴롭힌 끝에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기무라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9회초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주니치의 나카무라가 요미우리의 수호신 마크 크룬을 상대로 귀중한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이후 주니치는 9회말 국보급 좌완 클로저 이와세를 투입시켜 상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병규 타석별 상황정리> -제 1타석(1회 선두타자) : 3구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 -제 2타석(3회 선두타자) : 초구 타격, 1루 땅볼. -제 3타석(5회 선두타자) : 6구 타격, 우전안타. 1득점. -제 4타석(6회 2사 1루) : 헛스윙 삼진. -제 5타석(8회 2사 1루) : 4구 타격, 유격수 땅볼. <이승엽 타석별 상황정리> -제 1타석(1회 2사 1루) : 8구 타격, 유격수 플라이. -제 2타석(4회 1사 주자없음) : 초구 타격, 2루 땅볼. -제 3타석(6회 선두타자) : 4구 타격, 2루 땅볼. -제 4타석(8회 무사 1루) : 초구 번트 실패.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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