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어울리는 가수.”
가수 김종국의 이색 행보가 눈길을 끈다.
군 제대 후 2년 7개월 만에 5집 ‘히어 아이 엠(Here I am)’을 발표한 김종국은 컴백 무대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선택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이지만 최근 서태지, 비처럼 1∼2시간 분량의 컴백 스페셜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동방신기나 이효리처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0분 특별 편성을 받는 등의 스페셜 무대라고 하기에는 소박하다.
김종국 역시 컴백하기 전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까닭도 있지만 입대 전 발표한 ‘한 남자’ ‘사랑스러워’ 등 연달아 히트하면서 기대치가 높기 때문. 그러나 김종국은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조용하게 컴백하는 걸 선택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만난 김종국은 “화려함이 어울리는 가수들에게는 스페셜 프로그램 같은 게 어울리지만 나는 이게 맞는 것 같다”며 “내가 대단한 가수도 아니고 난 소박한 게 어울린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가수들에게 있어 ‘러브레터’는 매우 떨리는 무대”라며 “어제 연습을 많이 하긴 했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그런지 울렁증이 날 정도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22일 5집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종국의 컴백무대인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25일 밤 12시15분에 방송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