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1위vs 2위,두산-SK‘발야구’의승자는?

입력 2008-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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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뛰면 나도 뛴다!´ 팀 도루 1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해에도 두산과 SK는 각각 팀 도루 161개와 136개로 1,2위에 올랐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의 대결을 ´기동력의 싸움´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올해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올 시즌 두산은 팀 도루를 189개나 성공시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SK도 170개의 팀도루로 두산의 뒤를 이었다. 2년 연속 도루 1, 2위를 지킨 두산과 SK의 ´발´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기록만 보면 두산이 ´발야구´에서는 조금 앞선다. 두산은 지난 해보다 28개 많은 도루를 성공시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뽐냈다. SK도 지난 해보다 34개가 더 많은 도루 수로 한결 더 좋아진 ´발´을 뽐냈지만 두산의 압도적인 도루 수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두산의 도루에는 실패가 적다. 두산은 189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63개를 실패했다. 두산의 도루 성공률은 75%에 달한다. SK는 17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3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SK의 도루 성공률은 67.2%로 두산보다 훨씬 낮다. 두산은 올해 도루 47개로 이 부문 개인 2위에 오른 이종욱을 비롯해 총 6명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고영민이 이종욱의 뒤를 이어 39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오재원이 28개로 팀 내 도루 3위다. 김현수와 김재호도 각각 13개, 12개의 도루로 ´발야구´에 힘을 보탰다. SK에는 일단 나가면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SK에서 올 시즌 두자릿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는 8명에 달한다. 정근우는 도루 40개를 기록해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팀 내 도루 1위에 올랐다. 박재상은 시즌 도중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1도루를 기록했고, 조동화-최정은 19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김강민, 나주환, 이진영, 모창민이 각각 16개, 14개, 12개, 10개를 기록하며 SK의 기동력에 향상에 도움을 줬다. 도루 수만 놓고 본다면 두산이 확실히 앞서지만 ´최고 포수´ 박경완의 존재를 생각하면 두산은 마냥 웃을 수도 없다. SK의 ´안방마님´ 박경완은 올 시즌 도루저지율 0.436으로 1위에 랭크됐다. 두산의 타자들도 박경완의 존재를 의식해서인지 SK를 상대로는 도루를 많이 하지 못했다. 이종욱은 SK를 상대로 4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고영민도 자신이 7개 구단을 상대로 한 도루 중 두번째로 적은 3개에 머물렀다. 고영민의 SK전 도루 실패도 3번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들어 강한 모습을 보였던 오재원도 SK전에서는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그나마도 2번의 도루 실패가 함께 있다. SK에서 도루 상위권에 있는 선수 중 일부는 두산에 강했다. 팀 내 도루 1위인 정근우는 자신의 47개의 도루 중 8개를 두산전에서 성공시켰다. 최정도 두산전에서 자신의 7개 구단을 상대로 한 성적 중 가장 많은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심지어 최정은 두산을 상대로 도루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 내내 ″큰 경기에서는 주자들이 뛰기 부담스러워 한다″고 했지만 팀 도루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두산과 SK는 역시 기동력에서 또 다른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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