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솔로포´김재현,빛바랜´가을사나이´의위력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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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패배에 묻히기는 했지만 김재현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 MVP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재현(33, SK 와이번스)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려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현은 상대 선발 맷 랜들의 137km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재현은 이날 선제점을 올린 솔로포 하나를 치는데 그쳐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시원한 그의 한 방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해주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김재현은 지난해와 다름없이 SK의 엄격한 플래툰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0.310의 높은 타율도 타격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캐넌´ 김재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 ´가을사나이´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해에도 김재현은 ´가을사나이´의 면모를 충분히 보였다. 김재현은 지난 시즌 8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타율이 0.196에 머물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거머쥐며 ´부활´을 선포했다. 김재현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4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로 조동화와 함께 백투백 홈런을 합작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차전에서도 김재현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김재현은 SK와 두산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무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선취점을 올리는 우중간 3루타를 작렬해 팀 타선의 포문을 열었다. 김재현은 6차전에서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 팀의 승리를 굳히는 솔로포를 때려냈고,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이날도 김재현의 한 방은 첫 경기를 두산에 내준 SK에 희망을 주는 ´한방´이 됐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작렬한 ´캐넌´의 이번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된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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