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서 목표 이루고 간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에 2-5로 패한 두산 김경문 감독(50)의 얼굴은 그다지 굳어 있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구장 내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 감독은 ″패한 것을 떠나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첫 경기보다 오늘 더 긴장한 것이 패한 이유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당초 김 감독의 문학 원정 목표는 1승1패였다.
목표를 이루고 돌아가는 탓일까? 인터뷰실에서 김 감독의 표정은 여유로웠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문학서 1승1패 목표를 이뤘다. 서울로 돌아가서 내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모레 홈에서 오늘 매끄럽지 못했던 것을 다 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7차전까지 염두에 두고 홈에서 2승1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한 김선우에 대해 ″김선우는 나름대로 잘 던졌다. 야수들의 도움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고 5회 이상 던졌을 것이다. 선우의 공은 괜찮았다″고 칭찬했다.
또, 이날 팔 통증으로 경기 도중 1루수를 본 김동주에 대해서는 ″팔 쪽에 약간 문제가 생겼다. 김동주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하루 쉬고 나면 3루수에 다시 복귀할 것이다″고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인천=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