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김현수가 한국시리즈에서 두 경기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20, 두산 베어스)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이날 4개의 삼진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는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고, 삼진도 2개나 당했다. 올해 타격왕 출신답지 못한 성적이었다. 물론 매 번 안타와 적시타를 날릴 수 없다는 것이 야구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김현수는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한 채 상대 배터리에게 철저하게 타이밍을 뺏기고 있다. 올해 0.357의 고타율에 볼넷은 80개를 얻어냈고, 삼진은 40개 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선구안과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김현수의 갑작스런 부진은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타격 페이스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김현수가 다시 한 번 불방이를 휘두를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