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악플스트레스로인해22kg빠져"

입력 2008-10-28 0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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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인터넷 악성댓글) 스트레스로 인해 몸무게가 22kg나 빠졌습니다.” 최근 악플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최진실 사건 이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죽고싶다”라는 글을 남겨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최홍만(28)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최홍만은 최근 녹화가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택시′에 출연해 ‘실제 운동으로 살을 뺐다’는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오로지 스트레스만으로 정확히 22kg가 빠졌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숱한 루머와 인터넷에 떠도는 의혹들에 염증을 느껴 한동안 인터넷도 끊고 우울증에 빠졌었던 그는 미니홈피에 “죽고싶다”라는 글 역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충동적으로 쓰게 된 것”이라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악플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눈을 피하게 되고 길을 가다가도 사람들이 모두 내 얘기를 하는 것만 같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홍만은 218cm의 큰 키와 16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로 인해 받은 고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몸집이 크다 보니 항상 큰 것만 나오면 자신과 비교하는 사람들에게 속상했다”, “‘홍만 닭꼬치’, ‘홍만 계란말이’라는 메뉴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큰 것’ 이라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내 이름을 쓰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홍만은 지난달 27일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16강 토너먼트에서 바다 하리(모로코)와 최종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홍만은 연장전 개시 직전 옆구리 부상을 이유로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혀 기권패를 당했다. 최홍만이 지난 6월 뇌종양 제거 수술 이후 3개월 만에 링에 오른 탓에 멋진 복귀전을 기대했던 팬들은 최홍만이 경기를 마치지 않고 수건을 던진 데에 큰 실망감을 느끼며, 그의 나약한 정신력에 비난을 퍼부었다. 더욱 커진 안티팬들의 공격에 최홍만은 “오랜만에 시합이다 보니 부담감도 크고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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