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좌완이승호,"슬라이더가잘먹혔다"

입력 2008-10-30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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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필승 좌완 계투요원 이승호가 환상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승호(27)는 30일 잠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이승호 피칭의 하이라이트는 바통을 막 넘겨받은 7회말 1사 1,3루의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승호는 침착했다. 오재원과 채상병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 세운 이승호는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를 허용했지만 대타 이대수를 3루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승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경완 선배의 리드가 무지 좋았다"면서 "슬라이더가 잘 꺾였고, 제구도 잘 다. 그래서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과 승부를 걸었다"고 호투비결을 밝혔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소감을 묻자 "3년 동안 재활하고 올해 처음으로 들어왔는데 선수들도 그때하고 많이 바뀌었다. 후반기부터 생각도 많이 했고, 타자들의 약점 많이 분석했다"고 답했다. 올림픽브레이크 때 무려 10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후반기에 대비했다는 이승호는 "이때 자신감도 되찾았고, 밸런스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승호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김성근 감독은 "예전보다 팔 스윙이 빨라졌고, 몸에 스피드가 생겼다. 볼끝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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