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SK우승눈앞“오늘은샴페인”

SK
SK

최정연이틀결승타·수비도만점…SK 2년연속한국시리즈제패‘1승만남았다’

이승호 데일리 MVP…오늘 KS 5차전 김광현 vs 김선우 선발 빅뱅 “잠실에서 끝나느냐, 문학까지 가느냐!” SK가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1패 후 3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SK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삼성PAVV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요원 채병용까지 투입하는 등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두산을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나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1무 포함)로 앞선 경우 11차례 모두 우승고지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그만큼 역전우승의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벼랑 끝에 몰렸다. SK 김성근 감독은 4차전에 앞서 “오늘은 재고 투수들을 모두 쓸 생각이다. 오늘 경기에서 져도 큰 부담은 없다. 한번도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을 기용한 뒤 승기를 잡으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발투수 송은범이 2.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자 가득염 이영욱 등을 내보내 전세를 살핀 뒤 5회까지 2-1 리드를 잡자 6회부터는 정우람 조웅천 이승호 등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다. 특히 8회말 2사 1루 위기에서 2차전 선발투수이자 6차전 선발후보인 채병용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두산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가득염은 1.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로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39세29일)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고, 이승호는 1.2이닝 무실점으로 3연속 홀드를 기록하며 4차전 MVP(상금 100만원)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SK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두산은 어딘지 모르게 쫓기는 분위기였다. SK의 득점은 대부분 두산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1회초 1사후 박재상이 중전안타 후 2루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채상병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김재현의 2루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1-1 동점인 4회 1사후 볼넷을 얻어나간 박재홍을 두고 최정이 좌익선상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최정은 이틀 연속 결승타. 7회 1사 1·2루서 이진영의 유격수땅볼 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두산 2루수 고영민의 1루 악송구로 3점째를 올렸고, 9회에도 3루주자 나주환이 투수 이용찬의 폭투를 틈타 4점째를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회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원의 유격수 병살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아쉬운 1점이었다. 맷 랜들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13경기를 통틀어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선발투수가 됐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10월의 마지막밤인 31일 오후 6시에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5차전은 SK 김광현, 두산 김선우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된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