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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은 최근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10년차 동기 가수 이효리와 애정 구도를 형성하는가 하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계모 김수로를 움직이게 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종국은 “방송국에서 어색해서 혼났다”며 손사래를 쳤다. ‘패떴’ 촬영을 위해 소집해제 이후 처음으로 방송국을 찾았다는 그는 “3년 동안 방송사도 이사가고 모든 게 변했다. 가는 길을 몰라 헤맨 상황인데 촬영장에서는 오죽 했겠냐”며 웃어보였다. 그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에 적응이 안 됐다”며 “(유)재석이 형, (윤)종신이 형, (김)수로 형 등 친한 형들이 많았는데도 첫 날부터 아주 죽겠더라”고 하소연했다. 김종국을 가장 당황케 했던 건 평소 무대 분장도 잘 안 하는 그에게 허수아비 화장을 시킨 것. 김종국은 “옷만 입을 줄 알고 입었는데 점점 일이 커졌다. 어영부영하고 있는데 화장을 시키고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로를 움직일 수 있는 저력에 대해서는 “워낙 친해서 나의 페이스에 맞춰준 것”이라고 고마워 하면서도 “그런데 너무 아무 것도 안 하더라”며 끝까지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