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가 너무 많았다. 두산은 잔루를 줄이는 싸움에서 SK에 밀렸다. 한국시리즈 내내 두드러진 양팀의 차이였다. 두산은 5차전까지 잔루를 무려 46개나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9.2개였다. 반면 SK는 총 33개, 평기당 평균 6.6개로 두산보다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정규시즌 때는 SK가 최다 잔루팀이었다. 총 977개, 경기당 평균 7.75개였다. 두산도 8개팀 중 4번째인 총 938잔루(평균 7.44잔루)로 SK와 엇비슷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SK 타자들이 집중력에서 한발 앞섰다. 두산은 특히 시리즈 전체의 분수령이 된 3차전 9회말 1사 만루를 시작으로 4차전 7회와 8회 연속 2사 만루 찬스, 5차전 9회 무사 만루 찬스를 모조리 병살타와 범타, 삼진 등으로 날려보내는 등 극심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자멸하고 말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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