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호골폭발’모나코3-2승…2연승

입력 2008-11-03 0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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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박주영(23.AS모나코)의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즌 2호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3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드 줄 데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르 르아브르AC와의 경기에 선발출전, 후반 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로써 박주영은 모나코 입단 후 첫 경기였던 로리앙과 정규리그 5라운드(2-0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 50일 만에 시즌 2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또 오랜만에 터뜨린 골이 결승골로 연결돼 모나코는 3-2로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그 동안의 골 침묵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날 한 방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4-4-2 포메이션의 알레산드레 리카타와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반 12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포문을 연 박주영은 이후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24분과 26분 알론소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춘 박주영의 헤딩슛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박주영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모나코는 전반 20분 레안드로 쿠프레의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40분 리카타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에 놓친 골 찬스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후반에 골을 노린 박주영은 후반 4분 멋진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알론소의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던 박주영이 감각적인 오른발로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로이크 네스토르에게 만회골을 내줘 자칫 흐름이 르아브르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천금같은 골이었다. 모나코는 후반 15분 르아브르의 알라상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 2연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후반 17분에도 리카타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주영은 프랑스 최고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 레퀴프(L′equipe)가 선정한 르아브르전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레퀴프는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동시에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며 박주영에게 가장 높은 평점 7을 부여했다. 박주영의 골을 도운 알레한드로 알론소와 득점을 기록한 레안드로 쿠프레, 알렉산드레 리카타 등 모나코에서만 6명의 선수가 평점 6점을 받았지만, 7점을 받은 것은 박주영이 유일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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