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카니발컨츄리꼬꼬…다시뭉쳤다

입력 2008-1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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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후 콘서트로 헤쳐 모여?’ 그동안 각자의 개인 활동에 주력하던 그룹들이 오랜만에 ‘공연’을 통해 다시 모이고 있다. 11년 만에 재결성하는 카니발(이적, 김동률)부터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공연을 여는 컨츄리꼬꼬(탁재훈, 신정환), 데뷔 15년을 맞아 연말 콘서트를 준비중인 룰라가 그 주인공이다. 남성듀오 카니발은 팀을 결성 11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카니발은 1997년 이적과 김동률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거위의 꿈’ ‘그땐 그랬지’를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간간히 상대 콘서트의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공연을 갖는다. 이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3일∼14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연다. 한판 커다란 카니발, 축제, 난장을 선보이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김동률 역시 홈페이지에 “이적 군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꽤 오랜만이라서 기대도 되고 의욕이 넘친다”며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는 11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을 거쳐 12월 31일 서울 공연까지 이어지는 ‘불닭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2002년 해체했지만 2007년 말 ‘불후의 콘서트’를 통해 5년 만에 컨츄리꼬꼬로 뭉쳤다. 올 해 두 번째 연말 공연을 갖는 컨츄리꼬꼬는 개인 스케줄을 쪼개 스태프들과 공연 기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탁재훈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공연에 대한 욕심이 워낙 많았다. 처음 공연을 하게 된 계기는 밥을 먹으면서 ‘한 번 해볼까?’라고 했던 게 실현된 것”이라고 다시 모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정환은 “불닭은 우리 둘 다 좋아하는 메뉴다. 불닭처럼 맵지만 자꾸 손이 가는, 즐겁고, 속이 시원해지는 한바탕 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혼성그룹 룰라는 연말 데뷔 15주년 기념 뮤지컬 ‘쇼9000’를 준비하고 있다. 룰라는 1994년 결성해 ‘비밀은 없어’ ‘3!4!’ ‘날개 잃은 천사’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지만 1996년 김지현의 탈퇴로 해체됐다. 1999년 다시 모여 7∼8집과 베스트앨범까지 발표했지만 현재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김지현, 이상민, 채리나, 고영욱, 신정환 등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여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룰라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히지 않았지만 연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공연은 룰라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데뷔 15주년을 맞아 의기투합한 만큼 멤버들의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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