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천적’들이웃었다

입력 2008-11-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킬러’국민은·‘성남킬러’포항나란히4강
고양 국민은행은 역시 ‘프로킬러’였다. 국민은행이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FA컵 8강전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2006년 이후 2번째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실업팀 최초로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성남은 또 한번 ‘포항 징크스’에 울어야했다. 국민은행은 전반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렸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45분, 김형범이 낮은 오른발 프리킥을 때렸고 국민은행 골키퍼 김병곤이 수비수 시야에 가려 궤적을 놓친 사이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김동민과 황연석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편 국민은행은 결국 후반 43분, 김동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포스트 맞고 나오자 황연석이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기어이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국민은행은 1,4번 키커 김재구와 차종윤이 실축했지만 2,3,5번 키커 박성진, 김동민, 류병훈이 골을 성공시켜 결국 3-2로 이겼다. 전북은 루이스와 최태욱, 다이치 등 무려 3명이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포항은 홈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경기에서 모따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남궁도가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포항은 2006년 9월23일 이후 성남전 9경기 무패(7승2무. 승부차기는 무승부) 기록을 이어가며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대구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1분 루이지뉴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근호가 전반 39분과 후반 31분 연속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고, 경남 역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동찬의 선취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4강에 합류했다. 한편, FA컵 준결승과 결승은 12월 18일과 21일 중립 지역인 제주 공설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